마포대교 몸 던지려는 여성 가방 훔친 40대 남성 검거
댓글
0
09.01 13:49
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후 11시 30분쯤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 중인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이 마포대교로 출동하던 중 “누군가 투신을 시도한 여성의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당시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한 여성은 다리 난간을 넘어가기 위해 보도에 자신의 가방을 내려놨다. 그런데 이곳을 지나가던 한 40대 남성이 여성의 가방을 주워들고는 그대로 도망친 것이다.
출동 중이던 경찰은 투신 시도자가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방향을 틀어 절도범을 쫓아갔다. 경찰은 순찰차 2대와 따릉이를 동원해 이 남성을 쫓아갔다. 자전거를 탄 절도범은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질주하다 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골목으로 도망쳤다.
그러자 한 배달원이 이 추격전을 보고선 오토바이를 타고 절도범의 뒤를 쫓아갔고 그를 추월해 앞길을 가로막았다. 이 배달원의 도움으로 경찰은 절도범을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
가방을 훔치려 했던 남성은 경찰에 “가방에 돈이 들어있는 줄 알고 훔쳤다”고 진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이 남성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한 이 남성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준 배달원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