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회수하다 시체가 되어버린 다이버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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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17:32
호주의 다이버 데이비드 쇼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깊은 수중동굴을 잠수하는 것을 즐기는 베테랑 다이버였음
그러던 그가 2004년에 도전한 동굴은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부시맨의 구멍(Bushman's hole)
깊이는 무려 283미터, 63빌딩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의 깊이를 가진 무시무시한 동굴임
이곳에 리브리더라는 잠수 장비를 이용해 잠수하는 것은 전 세계 최초였고,
그렇게 10여 분 만에 단숨에 -270미터 바닥까지 내려간 데이비드
곧이어 그는 상상하지도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닥에 사체 하나가 가라앉아 있던 것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채 시체를 인양하는건
결국 아쉬운 마음을 뒤로 미룬 채 약 9시간의 감압을 하며 수면으로 올라오게 됨
지상으로 올라온 데이비드는 동료들과 함께 시체 인양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시체를 발견한 건 2004년 6월이었고, 시체 인양은 2005년 1월에 하기로 계획을 함
가장 잠수 실력이 좋은 데이비드가 시체를
그 다음 실력이 좋은 돈 셜리가 시체를 인계받아 위로 위로 전해주는 식의 작전이었음
이 배치도만 봐도 다이버의 감압 과정까지 계산한,
12시간에 걸친 장비 점검과 추가 실린더를 35개나
'이 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니,
지퍼백을 준비한 이유는, 시신이 10년 넘게 물 속에 있었으니 뼈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하여
한편, 2번째로 깊이 잠수하는 2번째 주자인 돈 셜리는 13분 후 잠수를 시작해 220미터 가량에 멈춰 서게 됨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함
데이비드의 조명이 미동도 없이 움직이지 않았음
데이비드가 바닥에서 작업을 시작한지 20여분이 지난 상태라 지금쯤이면 지퍼백을 들고 올라와야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는 걸 본 돈 셜리는
머리로는 270미터 아래에서 미동없는
본능적으로 그의 죽음을 명확하게
수심 122미터 지점에서 상승하며
돈 셜리는 이내 급격한 감압으로 인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시야가 흐려진 돈은
만약 이 로프를 잡지 못했다면 돈 또한
원래라면 50미터에서 감압을 했어야 했지만, 수심계는 34미터를 가리키고 있었음
잘못된 수심에서 감압을 해서 급격한 잠수병이 온 것
극심한 고통속에서 구토를 하며
고생하며 감압을 하고 저체온증 증상까지 보이던
병원에서 한달 이상 치료를 받아 겨우 회복되었음
그러나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어지럼증을 계속 느껴 정상적으로 걷지는 못한다고 함
사건이 일어나고 일주일 후, 동료들은 로프를 끌어당겨 데이비드의 시체를 회수함
데이비드의 시체는 데온과 엉켜있었는데, 급격한 압력변화에 데이비드의 시체는 퉁퉁 불어 있었다고 함
그 후 데이비드가 촬영한 영상을 회수하며 사망 원인을 알게 되는데..
데이비드가 데온의 시체를 회수하려고 데온을 건드리자마자
데온이 벌떡 일어나며 물 속을 둥둥 떠다니는
데이비드와 동료들은 10년동안 물 속에 있던
부패가 완전히 되지 않아 데온은 젤리같은 형태로
베테랑 답지 않게 판단력이 흐려짐
전문가들은 질소 중독으로 인해 술을 수십잔
그렇게 술을 왕창 마시고 잠수를 한 상태와 다를바 없는 데이비드는 점점 판단능력이 흐려져
눈 앞의 데온을 지퍼백에 넣는 일에만 열중하며 자신의 생명줄과 다름 없는
그러나 이것은 자살 행위였음
가까스로 데온을 지퍼백에 넣은 데이비드는
로프에 걸려 넘어지고
위급한 꼬르륵 소리를 내다 이내 움직임이 없어지고